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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
정원은 생각보다, 아니 그보다 훨씬 쓸모가 많다.
정원을 돌보면 나 자신을 돌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정원의 쓸모
원예는 기분을 풀어주고 자존감을 높이며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해 준다.
상실의 슬픔을 벗어나게 도와준다.
재범률을 낮춰준다. 원예를 배운 수감자들의 재범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나무는 영속적 생명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안전함과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나무와 정원을 갖춘 건물 근처에서는 범죄율이 떨어진다.
식물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더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서로와 더 많이 소통한다.
꽃이 있는 방에 들어간 회복기 환자들은 기분이 더 좋고, 불안 심리는 더 적었으며, 혈압과 심장박동 수치도 낮았다. 진통제 복용 횟수도 현저히 줄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꽃을 향한 사랑
독일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생애 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꽃을 선물했으며, 정원도 가꾸었다.
프로이트와 꽃이라...
뭔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꽃의 목적과 프로이트의 이론을 떠올리니 이해가 간다.
프로이트는 인격 형성을 모두 성욕과 연관시켜 설명했다.
또한, 문명은 성 본능, 즉 리비도를 억압하면서 건설되었기 때문에 우리 같은 문명인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식물의 생에서 꽃의 유일한 목적은 생식이다. 꽃들이 매혹적인 이유는 섹스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론과 맞아떨어지는 꽃의 생애가 프로이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아닐까?
원예에 대해 몰랐던 사실
최초의 원예는 생존형 식량이 아니라 '잔치나 특별 행사에 쓸 먹거리, 즉 고 가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식물을 재배하고자 하는 동기는 사회적 의식이나 지위와 관련이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작물의 재배를 중시했다는 사실은 원예가 처음부터 문화의 표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원예로 사회문제 해결하기
도심 빈곤 지역에 만연한 폭력과 약물 중독의 사이클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안전한 녹색 공간과 가까워져야 한다. 녹색 공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처음에는 '쓸모'라는 어감이 썩 좋게는 안 들렸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진짜 정원이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정화에서 부터 사회 문제 해결까지 원예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식물을 키워는 봤지만, 한 번도 식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 아닌 무언가를 돌보는 일이 부질없는 에너지 소모라고 느꼈다.
늘, "나 하나 돌보는 것도 벅차." 이렇게 말하곤 했다.
[정원의 쓸모]를 읽고 나서, 식물을 키우면 내가 그들을 돌보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돌봐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예를 할 '필요성'은 느꼈지만, 당장은 식물을 키우지는 않을 것 같다.
내 마음이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는 식물의 힘을 빌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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