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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사이트/철학&심리

이토록 친절한 배신자

by 책 너머 인사이트 2024. 8. 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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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어디에나 있다. 그들의 행동 양식을 알아보고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소시오패스란?   

    정의

    소시오패스는 양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전체 인구의 4%로 차지한다. 

    소시오패스는 연쇄살인마가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있다. 

     

    소시오패스들은 게임을 선호한다. 승리의 대가는 공짜 점심부터 세계 지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을 조종하고 깜짝 놀라게 만들어야 '승리'한다는 점에서 늘 똑같은 유형의 게임이다. 

    특징

    - 사람들을 유혹할 만큼 뛰어난 말솜씨와 번지르르한 매력

    - 정상의 범주를 크게 넘어서는 자극 욕구 소유. 비정상적일 정도로 자극을 갈구

    - 공허한 감정. 누군가와 공감하는 일이 없다

    - 양심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소시오패스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잘생긴 스킵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버지니아로 여름휴가 갔던 8살 때 그냥 가위로 황소개구리를 찔러 죽였다. 여러마리를 죽인 스킵은 이내 싫증이 났다. 

    휴가에서 돌아온 스킵은 친구에게 돈을 쥐어주어 폭죽 심부름을 시켰다. 그렇게 구한 폭죽으로 다음 휴가때는 개구리 입속에 폭죽을 넣고 불을 붙인 다음에 던져버렸다. 

    어느 날 오후, 6살배기 여동생 클레어에게 그 장면을 보여주었다. 

     

    이제 가족들은 스킵이 교묘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잘 안다. 

     

    대학에 들어간 스킵은 전설적인 파티보이이자 바람둥이로 이름을 날렸다. 사람들을 휘어잡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도로 만드는 능력은 더욱 정교해졌다. 

     

    26살이 되자 장비 제조업체인 아리카 코퍼레이션에 입사했다. 그는 타고난 매력으로 사람들을 조종했다. 언제나 따분함을 느끼던 스킵에게 위험한 일은 오히려 즐거운 일로, 큼직한 건수에 도전했고 덕분에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30살이되자 억만장자의 딸 줄리엣과 결혼했다. 

    36살이 되기도 전에 스킵은 아리카 이사회의 일원이 되었고, 어린 딸이 두 명 있었다. 이로써 가정적인 남자라는 자신의 대외적인 가면을 완선하게 됐다.

     

    그후 몇몇 직원들에게 자신의 본성을 드러냈고, 소송 직전까지 갔지만 돈으로 다 해결했다. 또 여러 사건에 휘말렸지만 교묘하게 빠져나갔고 감옥에 간 적도 없다. 아직은.

     

    스킵은 사회에서 고립되지도 않았고, 범죄자가 되지도 않았다. 현실의 스킵은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다. 

     

    스킵의 가장 큰 결점은 무엇인가?

    스킵에게는 타인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이 하나도 없다. 

    스킵에게 어머니는 무시하고 놀려먹기 위한 존재이고, 여동생은 괴롭힘의 대상일 뿐이다. 다른 여자들은 성욕의 대상일 뿐이다. 아버지에게 바라는 건 얼른 죽어서 자신에게 유산을 넘겨주는 것이다. 직원들은 조종당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며 부인과 아이들조차 세상의 이목을 위해 필요한 존재들이다. 스킵에게는 가족조차도 단지 위장 수단에 불과하다. 

     

    스킵의 가장 강력한 재능은 감정이라곤 없는 차가운 심장을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감추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입을 다물도록 만드는 능력이다. 

     

    스킵은 자신의 매력과 성, 역할 연기가 실패하는 상황이 올때마다 공포라는 필승의 무기를 사용한다. 

     

    스킵은 누군과와 진심어린 관계를 맺는데 관심이 없으며 늘 무책임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책하는 일도 없다. 

     

    무엇이 스킵을 그렇게 행동하게 하나? 스킵이 진정 원하는 건 무엇일까?

     

    스킵이 진정 원하는 것은 오직 승리뿐이다. 

    스킵은 이기는 데는 천재적이며 독보적이다. 오직 전략과 승리에서만 전율을 느낀다. 

     

    소시오패스는 사람들을 이용하고는 그런 적 없다고 우기는 매력적인 '친구'의 모습을 한다. 타인을 조종하고 제어하는 방법과 확실한 '승리'를 얻기 위한 계략은 다양하다. 그중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드문데, 붙잡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애착과 양심이 없는 소시오패스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깜짝 놀라게 만들며 늘 '승리'를 하는 게임을 한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소시오패스라는 걸 알까?

    소시오패스의 의식 너머로는 알 수 있다.

    의식 너머 어딘가에 내면의 목소리가 깊숙이 감춰져 있을 수 있다.

    그들은 종종 스스로 '공허한' 또는 '텅 빈' 기분을 느낀다고 하는 것을 비추어 보면.

     

    소시오패스는 게임하는 도중 양심적인 사람들의 인격 체계를 파괴하려는 동시에 부러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강직한 사람들을 특별히 더 자주 공격한다. 

    소시오패스의 도구

    자신의 매력을 이용한다. 

    동정심을 유발한다.

    자신의 게임을 계속하길 바라는 소시오패스는 동정받기 위해 계속 연기한다. 

    소시오패스를 알아보는 방법

    1. 소시오패스는 동정받기를 원한다. 동정심을 유도하려고 연기하지 않는지 살펴본다.

    2. 소시오패스는 취미나 프로젝트, 사람 등에 짧고 강렬한 열정을 보이지만 그 열정은 금방 사그러진다.

    3.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죄의식없이 무슨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

    동정심을 유발하는 소시오패스

    루크는 시드니가 수영장 딸린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루크는 시드니에 관심을 보였다. 

    결국 둘은 결혼했고 시드니는 임신했는데, 임신한지 4개월만에 루크는 일을 그만두었다. 아주 불쌍한 척하며 초보 아빠의 우울증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사실 자신의 아이를 품은 시드니가 자신과 헤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시드니의 부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시드니는 조너선을 낳았지만 루크는 조너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조너선이 울면 귀를 틀어막고 괴로워했다. 

     

    직장에 복귀한 시드니는 조너선이 루크를 돌보지 않을 것을 알기에 보모를 두었다. 보모는 자신의 아들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시드니가 이상하다 말했다. 

     

    루크는 시드니가 버는 돈으로 살았고 대부분은 수영장에서 살았고 날씨가 안 좋을 때는 게임만 했다.

    두달 간 석판화를 수집했는데, 한동안은 열심이다가 갑자기 그만두기도 했다.

     

    결국 시드니는 루크와 이혼했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시드니 집 주면을 계속 서성거렸다. 조너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유치원 하교도 도와주는 루크를 보고 시드니는 루크가 자기 집을 드나드는 것을 허락했다. 

    루크는 그후 마치 그곳에 사는 사람마냥 들락날락거렸다. 

     

    더이상 참지 못한 시드니가 루크에게 떠나달라고 부탁하자, 시드니 말을 못 들은체 하거나 잠깐 떠났다가 아무일도 없다는 듯 돌아왔다. 

    경찰을 부르겠다 말하자 조너선을 이용해 동정심을 유도했다. 가령 세명 있을 때 울거나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시드니는 결국 루크에게서 2400키로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고 나서야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르시시스트 vs 소시오패스

    흔히들 소시오패스는 나르시시스트와 비교된다. 

    나르시시즘은 반쪽짜리 소시오패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나르시시스트 조차 죄의식과 슬픔은 물론 절실한 사랑과 열정에 이르는 대부분의 감정들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게 결핍된 나머지 반쪽은 타인이 느끼는 바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나르시시즘은 양심의 결핍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그에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인 공감이 상실된 기능 이상을 말한다. 

     

    즉, 나르시시스트는 공감이 결핍된거지 감정이 결핍된 게 아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그들을 되돌아오게 할 능력이 없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지 않는다. 도구로써 사람을 잃어버리면 아쉬워할지언정 사람들이 멀어진다고 해도 그리워하지 않는다.

     

    소시오패스 대처 방법

    범죄와 관련된 소시오패스는 고작 20%에 불과하다.

    때문에 소시오패스 문제를 범죄에 한정해서 생각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내 옆에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소시오패스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고, 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소시오패스 대처 방법을 기억하자.  

    1. 아무리 싫더라도 양심이 결핍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받아들여라
    2. 교육자, 의사, 지도자, 동물애호가, 인도주의자, 부모 등 어떤 사람이 맡은 그 역할에 기대되는 바와 당신의 직감이 서로 상반될때는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
    3. 어떤 종류든 새로운 관계를 고려할 떄는 그 사람이 제시하는 주장과 약속, 그가 가진 책임에 관해 ‘삼세번의 규칙'을 준수하라. 삼세번의 규칙을 개인적인 방침으로 삼으라.
    4.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라. 당신의 직감과 불안을 믿어라
    5. 아첨인지 의심하라
    6. 필요하다면 존경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라.
    7. 게임에 동참하지마라. 소시오패스와 경쟁하고 싶은 유혹, 그의 정신을 분석하려는 유혹에 절대 빠져들지 마라. 
    8. 자신을 소시오패스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피하고, 어떤 종류의 접촉이나 연락도 거부하는 것이다
    9. 너무 쉽게 동정하는 당신의 성향에 의문을 제기하라
    10. 구제할 수 없는 사람을 구제하려 애쓰지 마라
    11. 동정심이든 다른 이유든 간에 소시오패스가 자신의 본성을 숨기는 일을 절대 돕지마라.
    12. 당신의 정신을 지켜라.
    13. 잘 사는 것이 최선의 복수다

    소시오패스가 결국은 망하는 이유

    - 보통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끊임없는 자극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소시오패스는 늘 더 많은 자극을 원한다. 소시오패스에게 지루함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늘 계속된다.  지루함으로 쉽게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빠지게 된다. 

    - 소시오패스는 오직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과 의식을 집중하기 때문에 건강염려증으로 엄청나게 고생한다. (아돌프 히틀러는 평생을 암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며 두려워했다.)

    -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짜릿함에 빠져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은 빛을 잃고 결과적으로 '삶의 붕괴'를 맞게 된다.

    - 소시오패스는 사랑하지도 못하고 고귀한 가치도 없으며 영원히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소시오패스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그 것, 양심

    양심은 우리 자신의 전지적인 관리자이다. 우리의 행동 규칙을 결정하고, 그 규칙을 어기면 감정적인 처벌을 내린다. 양심은 우리와 늘 함께 존재한다.

     

    양심은 늘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이며 자연스러워서 우리 대부분은 의식조차 하지 못하지만 양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양심만이 우리가 자신의 입장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 서거나 소통하게 만들 수 있다. 양심은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적인 유대에서 생겨난다. 

     

    소시오패스처럼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평생을 공허함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양심이 없다면 우리는 감정적으로 공허하고 지루하며, 잘못 만들어낸 자신의 지배 게임만 반복할 뿐이다. 


    책을 읽고 나서

    한창 유행처럼 '소시오패스'라는 단어가 귀에 많이 꽃히던 때가 있었다. 

    미디어에서 많이 접해서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는 절대 생경하지 않았다.

     

    미디어가 그리는 소시오패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어주지 않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때문에 누가 장난삼아 '소시오패스니?'라고 해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소시오패스의 실체를 알게되고, 그들의 생각이 궁금해질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양심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

     

    상상할 수 없다. 어떻게 사람이 양심이, 일말의 죄의식이 없을 수 있을까?

     

    못 믿겠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무려 전세계 인구의 4%가 이에 해당한다.

     

    내가 가진 '인간'에 대한 고정관념과 기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양심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당연해서, 공기같은 존재여서 인식하지 못했던 '양심'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답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양심이 없는 삶은 실패한 삶이다.

     

    마지막으로 더그 호튼의 양심에 대한 명언으로 끝을 맺고자 한다.

    양심은 영혼의 창문이요
    악은 그 창문을 덮는 커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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