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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사이트/철학&심리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_페르세포네 콤플렉스

by 책 너머 인사이트 2024. 8. 18.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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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세포네 신화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는 어머니의 과도한 보호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딸의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는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 신화에서 유래되었다. 

     

    데메테르는 곡물을 산출해 생명의 힘을 공급하고 인간과 동물들을 살찌우게 하는 대지의 여신이다.

     

    데메테르는 바람기 있는 남편인 제우스를 믿을 수 없었기에 온통 외동딸인 페르세포네에게만 집중했다. 그녀는 그 어떤 것과는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

     

    데메테르는 딸의 미모가 워낙 뛰어나 남신들에 빼앗길까 두려워 시칠리아 섬에 숨겨놓았다. 

     

    어느 날, 들판을 산책하던 페르세포네는 지하 세계를 주관하는 신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

     

    데메테르는 밤낮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딸을 찾아 헤맸다.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대지를 돌보지 못하자 모든 대지는 황폐해졌다.

     

    이로 인해 인간들이 아무리 씨를 뿌려도 곡식을 거둘 수가 없었고, 올림포스 신에게 제물을 바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를 방관할 수 없던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에게 돌려보내라 명령했다.

     

    명령을 거역할 수 없던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어머니의 품, 즉 지상으로 그녀를 돌려보내준다 말하면서 배고플 테니 석류알을 먹으라고 했다.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페르세포네는 하데스가 건네는 석류알을 먹었다.

     

    지하 세계로 연결된 동굴에서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는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은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와 결혼해 일 년의 삼분의 일은 지하세계에서 생활해야 했다.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없는 시간 동안은 데메테르가 슬픔에 잠겨 땅이 곡식을 생산할 수 없게 되었고 이 시간은 겨울이라 불린다.

     

    그래도 일년의 삼분의 이 시간 동안에는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는 풍요로운 지상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페르세포네 콤플렉스

    어머니의 과도한 보호와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딸의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반면, 딸에게 지나치게 집착해 딸을 놓아주기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심리적 경향은 데메테르 콤플렉스라 말할 수 있다.

    어머니 데메테르입장에서는 딸이 없어졌다는 것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가게 된 지하 세계는 페르세포네가 처음으로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녀가 지하 세계 음식인 석류를 먹었다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와 결혼해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다는 의미는, 어머니와의 단절이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실감을 겪어야 비로소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 

    애착과 집착사이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심리적 자산은 애착 관계다. 
    데메테르의 문제는 애착 관계의 밀도가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하지만 적절한 심리적 거리도 반드시 보장해줘야 한다. 

    좋은 부모는 끊임없이 아이를 떠나보내는 훈련, 즉 분리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모험을 하며 독립을 쟁취해 나가면서 부모와 자녀는 상호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콤플렉스로 읽는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 신화 편을 영상으로 만나보려면 아래 클릭▼

    https://youtu.be/uu_dlSPq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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