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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톤 신화
파에톤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해 타인으로부터 지나치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박증을 말한다.
파에톤 이야기에서 '파에톤 콤플렉스'가 생겨났다.
파에톤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성장했다. 그는 불타는 듯한 붉은색 머리를 가졌고, 그의 피부는 눈부시게 희었다.
특별한 외모 덕분에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파에톤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건 아버지가 없다는 놀림이었다.
파에톤은 어머니 클리메네에게 왜 자신은 아버지가 없냐고 물으니, 그녀는 파에톤이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이란 걸 말해줬다.
사실 태양신 아폴론과 님프 클리메네는 짧은 사랑을 나눈 뒤 헤어졌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태양신이라고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증거를 가져오라며 친구들의 비웃음은 더 커졌다.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던 파에톤은 태양신 아폴론을 만나러 태양신의 궁전에 갔다.
그동안 아들을 보살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아폴론은 파에톤에게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겠다 말했고, 파에톤은 단 하루만이라도 태양신의 황금마차를 몰아보게 해달라 청했다.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아폴론에게 파에톤은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며 꼭 황금마차를 몰게 해 달라 했다.
결국 황금마차를 몰게된 파에톤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잠시, 파에톤의 약한 힘으로 황금마차를 제어할 수 없었고 모든 식물과 나무들을 태워버렸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던 제우스는 번개를 쥐고 파에톤이 모는 마차에 던졌다.
번개를 맞은 파에톤은 지상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이렇게 모두에게 자신이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인정받고 싶었던 꿈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파에톤 콤플렉스
어린 파에톤은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커다란 불행감을 느꼈고, 그런 불행감은 친구들의 놀림으로 커져만 갔다.
그런 불쾌한 느낌이 그의 삶을 지배했고, 그런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상태를 '파에톤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파에톤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애정을 받지 못해 타인으로부터 지나치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박증을 말한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마음에 불편한 무엇인가가 늘 박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정받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모두 타인의 인정을 갈구한다.
누구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좋아한다.
문제는 인정 자체가 목적이되는 것이다.
이는 나의 행복을 앗아갈 수 있다.
철학자 사르트르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집착하며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 갇혀 있는 것을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인간은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신화 속 파에톤의 불행 역시 바로 인정 욕구 때문이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이 태양신의 아들이란 것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그 증명도구가 황금마차를 모는 자신이었고, 자신의 능력을 벗어남에도 기어코 마차를 몰다 결국 죽음으로 파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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