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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사이트/문학

타임머신

by 책 너머 인사이트 2024. 7. 1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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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시간 여행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여행하는 인물

    위나

    시간 여행자가 미래에 머무를 때 유일하게 위안이 되어준 엘로이족

    엘로이족

    인류의 첫 번째 종. 지상에서 우아하게 사는 연약한 난쟁이들 

    몰록족

    인류의 두 번째 종. 지하에 사는 역겨운 야행성 동물들

    줄거리

    시간 여행자는 타임머신이라는 시간을 여행하는 기계를 만들어 802701년 미래로 간다.
     
    그곳에서 지상에서 생활하면서 우아하게 사는 연약한 엘로이족들을 만나게 된다. 엘로이족은 키가 120센티미터로 5살짜리 정도의 지능을 가졌으며 구사하는 단어의 개수도 현저히 적었다. 그들의 주식은 과일이었다.
     
    미래에는 과학이 꾸준히 발전을 잘해서 평화롭게 정착했고,  
    더이상 싸울 것도 지켜낼 것도 없는 인간은 연약하게 퇴화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간 여행자는 엘로이족들과 생활하면서 엘로이족들이 전혀 일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누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다른 종족이 있을 거라 예측한다. 
     
    그러던 중 그가 타고 온 타임머신이 없어진다.
     
    타임머신을 훔쳐간 종족은 몰록족으로, 지하에서 엘로이족들을 위해 일하는 종족이었다.
    그들은 난폭하고 야행성으로 밤에만 지상으로 올라와 엘로이족을 잡아먹으며 살아갔다.
     
    그래서 엘로이족들은 밤에는 전부 모여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시간 여행자가 내린 결론은, 인류는 하나의 종족으로 남아있지 않고 별개의 두 종족으로 분화한 것.
    사회 계층이 구분됨에 따라 지상에는 쾌적함과 안락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진 자>들이 살고, 지하에는 <못 가진 자>들이 살게 된 것이다. 
     
    미래 세계에는 완벽한 과학으로 무장하고 현대 산업 사회를 논리적 귀결로 이끌어 간 귀족 계급이 있었는데, 그들의 승리는 단순히 자연에 대한 승리가 아니라, 자연과 동료 인간에 대한 승리였던 것이다.
     
    엘로이족의 지능이 낮은 이유는, 변화가 없고 변화할 필요도 없는 곳에는 어떤 지성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몰록족은 인간적 특징은 엘로이족보다 적었지만 지능이 높았는데, 지하 세계에서 기계장치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기계는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사소한 지능을 여전히 필요로 한다. 따라서 지하세계는 필연적으로 지상세계보다 많은 창의력을 유지했던 것이다. 몰록족의 주식은 인육, 즉 엘로이족으로, 지하에서 음식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오랜 습관이 금지하고 있던 인육을 먹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왜 지능이 높은 몰록족이 엘로이족을 위해 계속 지하에서 일을 하고 있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몰록족이 엘로이족을 사육하고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게 이해가 됐다.

    인간이 소,돼지,닭을 잡아먹기 위해 환경을 만들어주고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 잡아먹는 것처럼 몰록족도 그러했던 것이다. 소름...
     
    시간 여행자는 우연히 물에 떠내려가는 위나라는 엘로이족을 구하게 되었고, 미래 세계에 있는 동안 위나와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된다.
     
    시간 여행자는 타임머신을 훔친 몰록족과 치열한 격투 끝에 타임머신을 찾아 다시 그가 사는 시대로 돌아온다. 그가 사는 시대로 돌아왔을 때 위나가 준 꽃을 들고 오게 된다. 그 꽃은 지성과 체력이 사라진 뒤에도 감사하는 마음과 서로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인간의 가슴속에 살아있었다는 증거였다.  
     
    시간 여행자는 꽃을 보고도 자신의 미래 경험담을 믿지 않는 동료 과학자들에 보여주고자 사진기를 들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떠나게 되지만,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감상평

    저자가 [타임머신]을 통해 세가지를 이야기하고 싶어 한 것 같다.
     
    하나는 시간과 공간과 엔트로피의 법칙에 대한 과학 이야기로, 시간 여행자와 동료 과학자들의 대화 속에 잘 녹여냈다.

    시간은 공간의 네번째 차원일 뿐이다. 우리가 공간에서는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시간 속에서는 돌아다닐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내가 어떤 사건을 아주 생생하게 회상하고 있다면, 나는 그 사건이 일어난 순간으로 돌아가 있게 된다. 잠시 과거로 펄쩍 뛰어 올라가는 것이다. 
    문명인이 기구를 타고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이라는 차원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멈추거나 속도를 빨리하거나, 심지어 방향을 돌려 반대 방향인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축적된 문명은 결국에는 필연적으로 그 축적을 이룩한 사람들의 머리 위로 무너져 그들을 파괴할 게 분명하다.

     
    또 다른 하나는 인류의 진화로, 부족함 없이 살면 퇴화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엘로이족과 몰록족의 지능을 비교하면서, 머리를 쓰지 않는 종족은 퇴화한다고 결론 내린다.
     
    마지막은 사회구조와 계급의 차별을 이야기한다. 
    빈부격차, 계급격차가 심해지면서, 살아가는 곳이 달라지고 점점 전혀 다른 영역에서 살게 되면서 종국에는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가지게 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당시 저자의 눈을 통해 목격한 계급의 차이를 꼬집는다. 
     
    과학에 관심이 많아 사회 계급보다는 저자의 과학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시간에 대한 정의, 엔트로피의 법칙 등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잘 녹여내서 재밌었다.
     
    [타임머신] 은 기계에 의한 시간여행과 타임머신이란 단어를 최초로 등장시켰다. 이후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 나와 모든 타임머신 작품의 원형인 이 [타임머신]이 다소 유치하고 황당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초로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는 데 충분히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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