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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
절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롭다. 절제하는 사람만이 자유로우며 위대하다.
필요한 것 이상을 욕망할 때 우리는 취약해진다.
책에서 나오는 '절제' 개념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어디로 항해하는지 모른다면 어떤 바람도 순풍일 수 없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절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내가 우선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 그다음으로는 그 밖의 모든 것은 무시하는 절제가 필요하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것에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하나의 기회에 퇴짜를 놓는 것은 또 다른 기회를 키운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아니요'라고 하는 절제가 필요하다.
과잉이 주는 쾌락은 언제나 일순간에 지나간다. 그렇기에 자기 절제는 쾌락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포용하는 한 방식이다.
절제 사례들
세네카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당시 엄청난 부를 이뤘고, 네로 황제의 철학 스승이었다. 네로 황제가 광기에 휩싸이자 세네카는 떠나겠다며 떠나는 대가로 자기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에 격분한 네로는 시골로 간 세네카를 독살하라고 명령했다. 독살 시도는 실패하게 되었는데, 바로 나무에 열린 작은 열매와 물만 먹는 세네카의 식습관 때문에 독살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토
고대 로마의 정치가 카토는 값싼 옷만을 입었으며 노예와 똑같은 포도주를 마시고 종종 노예들과 함께 일했다.
그는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 무엇도 싼 게 아니다"라며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았다.
카토가 추구하는 검소함의 핵심은 '즐거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에피쿠로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향락에 중독된 쾌락주의자로 오해받지만, 실상은 절제를 아는, 소박한 행복은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에피쿠로스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부유한 친구에게 자기에게 작은 단지에 담긴 치즈를 준다면 그것을 맛있게 먹겠노라고 답신했다.
에피쿠로스에게 쾌락은 폭식이 아니었다. 육체가 갈망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아무 생각 없이 다 들어주는 것도 아니었다.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쾌락의 의미는 육체에 고통이 없고 정신에 괴로움이 없는 상태다.
또다시 핵심 메시지
절제는 벌이 아니라 벌을 피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절제하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이다.
나쁜 습관이 무엇이든, 우리 삶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끊어내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정말로 끊어야 하는 것은 ‘습관’이라기보다는 ‘의존성’이다.
책을 읽고 나서
라이언 홀리데이의 스토아 철학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절제를 주제로 스토아 철학을 녹여냈다.
세네카는 “노예가 아닌 자가 있으면 나에게 보여 달라”라고 하며 노예의 주인조차 노예제도에 따르는 책임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에는 의존성인 것 같다. 절제를 하려면 의존성을 끊어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무언가에 얼마만큼 의존해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
당장 생각나는 건 커피였다. 잠을 깬다는 이유로, 집중한다는 이유로, 나는 얼마나 많은 커피에 의존하고 있었던가.
아니, 내가 의존하지 않고 있는 건 있었던가?
나름 주체적으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 같다.
조금씩 의존성을 끊어내며 절제를 생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