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 아니라 설계의 대상이다.
프레임은 바꿀 수 있고, 프레임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책에서 나오는 '프레임' 정의
프레임의 일반 정의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프레임의 철학적 정의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동화 '핑크대왕 퍼시'
핑크대왕은 핑크색을 광적으로 좋아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핑크대왕은 백성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핑크로 바꾸도록 명령했다.
백성들이 소유하는 옷, 가구, 그릇 등이 핑크색으로 바뀌었지만, 더 많은 것을 원했던 대왕은 이제 나무와 풀, 동물까지도 핑크색으로 염색할 것을 종용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핑크로 변한 듯 보였지만, 단 하나 핑크색이 아닌 것이 있었으니 바로 하늘이었다.
대왕은 자신의 스승에게 하늘을 핑크색으로 물들일 방도를 찾을 것을 명령했다.
밤낮으로 고심하던 스승은 묘책을 떠올렸다.
스승은 대왕에게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꿔놨으니 준비한 안경을 끼고 보라'고 했다.
반신반의했던 대왕이 안경을 끼자 구름과 하늘이 온통 핑크색으로 변해있었다.
사실 스승은 핑크빛 렌즈를 끼운 안경을 만든 것 뿐이었지만, 대왕은 크게 기뻐하며 항상 핑크 안경을 끼고 다녔다. 이제 백성들은 더 이상 핑크색 옷을 입지도, 동물을 염색하지 않아도 됐다.
핑크 안경을 낀 대의 눈에는 세상은 언제나 핑크였다.
우리도 각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핑크대왕 퍼시와 다르지 않다.
프레임은 OO 이다.
프레임은 맥락이다
프레임의 가장 빈번한 형태는 맥락으로 나타난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어떤 판단을 내리기란 어렵고, 맥락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의견의 일치를 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안 좋은 뜻으로 쓰이지만, 당연한 얘기다. 어떤 상황에 처하기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이후의 맥락에서는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역지사지란, 바로 상대의 맥락을 이해해 주는 것이다.
프레임은 정의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는 표현이 있다.
같은 문을 두고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출구도, 입구도 될 수 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어떤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는 가정을 갖게 되면 만족도나 행복도가 높아진다.
노인의 행복도가 젊은이의 행복도보다 결코 낮지 않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노인들이 지니고 있는 시간에 대한 프레임이 그들의 행복을 극대화시켜준다.
사물과 상황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는 것, 그것이 프레임을 바꾸는 길이다.
프레임은 단어다
대상에 대한 정의가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프레임은 정의다'라는 말은 필연적으로 '프레임은 단어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프레임 싸움은 '단어 싸움'이다.
정권이 바뀌면 단어부터 바뀐다. 단어를 바꾸지 않고서는 국가의 프레임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레임은 질문이다
질문 내용도 중요하지만 순서도 중요하다.
질문의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앞의 질문이 뒤에 나오는 질문을 해석하는 프레임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
이렇게 질문했을 때 내향적인가?로 질문했을 때 자신이 내향적이라는 답이 더 많았다. 질문의 방향이 판단에 영향을 주어서 자신의 성격을 조금씩 다르게 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자주 던지는 질문을 점검해야 한다. 자기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내가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답이 안 나오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질문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무언가 더 나은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은 세상을 향해 던지고 있는 질문부터 점검해야 한다.
프레임은 은유다
어떤 은유를 사용하는지보면 그들의 프레임 알 수 있다.
회사를 '가족'에 비유하는 기업은 위계질서와 조화를, '실험실'에 비유하는 기업은 평등, 독립적 사고를 중시한다.
프레임을 바꾸고 싶다면 은유를 찾아내 바꿔야 한다.
프레임은 순서다
앞에서 한 경험이 뒤에서 하게 될 경험을 바라보는 프레임으로 작동한다.
다음을 듣고 철수의 인상을 판단해 보라고 했을 때, B로 들은 사람들은 철수의 인상이 훨씬 나쁘다고 판단했다.
A: 철수는 지적이고 부지런하며 질투심이 강하다.
B: 철수는 질투심이 강하고 지적이며 부지런하다.
바로 시간상 앞서 제시한 정보들이 뒤따라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데 영향을 주는 프레임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의 고생이 인생 후반부 경험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년 고생이 더 고통스럽다. 젊은 시절의 좋은 경험이 프레임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하루를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면, 경험의 순서를 현명하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안 좋은 일을 먼저 경험하면, 다음에 경험하는 일은 더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프레임은 욕망이다
욕망은 프레임의 강력한 원천이다.
욕망이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보게 하는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우리 눈에는 보고 싶은 것이 보인다. 욕망은 아주 강력한 프레임이다.
단발머리를 하고 싶다면, 지나갈 때마다 단발머리 한 사람이 눈에 띌 것이다.
세상은 어제와 다름없지만, 세상을 보는 내 프레임이 변한 탓이다.
프레임은 고정관념이다
우리는 많은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갇혀있다. 인종, 나이, 사회적 지위 등이 만들어내는 고정관념에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다.
리프레임 하기
타인이 신경 쓰일 때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리고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아야 한다.
과거와 미래를 왜곡할 때
과거 왜곡
과거에는 없고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이 결과이다.
현재에만 존재하는 결과론적인 지식이 과거에도 존재했던 것처럼 착각하고 ‘내 그럴 줄 알았지’ ‘라고 말하는 심리 현상을 ‘사후 과잉 확신(hindsight bias)’이다.
우리는 과거가 아직 과거이기 전에는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는 현재의 눈으로 볼 때만 질서 정연하고 예측 가능한 것이다 -
이미 일어난 일이 처음부터 일어날 줄 알았다는 듯이 자신할 때, 우리는 현재 프레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후에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지금보다 더욱 줄여야 한다.
미래 왜곡
현시점에서는 미래의 시간을 제대로 상상할 수 없다.
미래에 무엇을 할지 선택해야 할 때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그렇게 했을 때 만족도가 더 크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돈을 펑펑 쓸 때
프레임을 좌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름’인데, 여러 영역 중에서 이름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는 영역은 바로 돈이다. 지혜로운 경제생활의 출발은 돈에다 이름을 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공돈
시장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돈에는 이름이 없다’는 점이다.
공돈이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그 돈은 하찮게 여겨진다.
이미 공돈이라는 이름이 습관이 되어 있다면, 공돈을 은행에다 2주간만 저축해 놓아라.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동안 그 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돈’이라는 이름에서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 돈세탁이 이루어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그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푼돈
공돈 못지않게 지혜롭지 않은 이름이 푼돈이다. 액수가 적은 돈에는 습관적으로 푼돈이라는 이름이 붙는데, 그 이름이 붙는 순간 그 돈은 쉽게 소비될 운명에 처하게 된다.
원래 가격
다음 사례를 생각해 보자.
1. 100만 원짜리 컴퓨터를 사러 갔는데, 20분 걸리는 매장에서는 동일 제품을 3만 원 저렴하게 판다고 한다. 가겠는가?
2. 5만 원짜리 장신구를 사러 갔는데, 20분 걸리는 매장에서는 동일 제품을 3만 원 저렴하게 판다고 한다. 가겠는가?
두 가지 상황 모두 절약할 수 있는 절대 액수는 3만 원으로 동일하다.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두 경우 모두 더 싼 매장으로 가거나, 두 경우 모두 싼 매장으로 가지 않는 ‘일관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상대적 비교로 돈의 가치를 결정하지 말고 돈의 절대 액수를 중시해야 한다.
원화와 달러화
돈의 기본 단위 크기에 따라 돈의 씀씀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를 기억해 해외여행 중에 물건을 살 때 기본 단위의 실제 가치가 적은 돈으로 계산하는 것이 좋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달러가 아닌 원화로 계산하면 돈의 씀씀이를 줄일 수 있다.
신용카드와 현금, 그리고 포인트
사람들은 물리적 형태를 갖춘 현금을 쓸 때보다는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포인트를 사용할 때 훨씬 쉽게 써버린다. 마치 포인트 점수는 현금보다 가치가 덜한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또한 현금으로 식사비를 계산한 손님보다 신용카드로 계산한 손님들이 팁을 더 많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과연 내가 핑크대왕 퍼시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프레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었다.
어떤 프레임으로 제시되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의 창을 점검해 보고 새로운 창을 갖추어야 한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프레임은 바뀔 수 있고, 프레임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나의 마음의 창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하는 검열관이 아닌, 내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보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기를.
[프레임]을 영상으로 만나보려면 아래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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